잘 놀기
놀러갔다. 빌라 메디치.
예똘
2011. 12. 29. 02:03
일단, 스테이크 정말 비싸더라. 1인분 65000원!!
그냥 안심스테이크(이것도 50000원!!)
우리는 비교적 저렴한 39000원 스테이크를 먹었다.
난 파스타를 먹고 싶었는데 성자의 강압으로 비싼 것을 먹었다.
출신이 저렴해서인지... 이런 비싼 음식을 내키지 않을 때 먹으면 화가 난다.
이런 비싼 음식은 특별한 날 먹는 것인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 아니다.
소스는 치즈 얹은 그저그런 소스.
나머지 하나는 와인 소스였는데 맛이 깔끔했다.
김경아, 윤성자, 권위순, 박경주, 전윤경 참석.
나는 회비 밀린 것을 그냥 9만원 결재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
물론 권위순은 오늘도 늦었다. 무려 세 시간을...
윤경이랑 경아는 추위에 덜덜떨며 차를 멀리 노상 주차장에 세웠다.
빌리 메디치!
그리 메리트 있는 장소는 아니다. 찾는데 오만상 시간을 낭비했고 경아는 찾기 힘든 장소를 선정했다고 애교섞인 짜증을 좀 냈다. 기분 나쁘지 않았으므로 통과!!
그저 그런 대화를 하다가 헤어졌다.
밋밋한 모임..
삶이 항상 상큼하고 화끈하고 의미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오늘처럼 소모적이고 밋밋하고 후회스러운 날들도 있는 것이다.
25년의 세월을 같이한 친구들과의 만남 만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참, 오늘 달표에게서 전화 왔다.
나보고 무뚝뚝하다고 투덜거리네..
쩝! 그렇지 않은데... 그런가..?
얼굴본지 25년 되었고 통화는 25년만에 석달 전에 처음하고 오늘이 두번째인데 나보고 어쩌라고..
내가 꽃뱀도 아니고 이 세월을 뛰어넘어 어떻게 애교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담..?
특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계속 무뚝뚝해야지!!!!! 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