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상의 모든 아침
만든 해는... 1991년. 우리 나라에서는 1992년에 개봉했다.
국적은... 프랑스
음악 영화인 만큼 음악 감독은... 조르디 사발
출연진은...장 피에르 마리엘(쌩뜨 꼴롱브 역할. 마랭의 스승) 프랑스에는 "피에르"라는 이름이 많은 모양이다.
제라르 디빠르디유(마랭 역)
안느 브로쉐(마들린 역)

이 영화의 주 흐름을 이끌어 가는 것은 두 음악 거장의 이야기이다.
물론 생뜨 꼴롱브의 딸인 마들린과 그의 제자인 마랭의 사랑이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둘의 사랑은 음악을 위한 것이지
그냥 필연처럼 둘은 사랑한다.
고립되어 있는 공간에 있는 젊은 남녀는 사랑하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한다.
그래서 그 사랑은 필연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슬프게도 유통공간이 있다.
스승의 집을 떠나는 마랭에게는 사랑도 끝이 나고
그 집에 머물러 있는 마들렌에게는 사랑이 그녀의 생명을 갉아먹으며 살아있다.
마랭의 입장에서는 음악이 완성되는 순간 사랑도 끝나고
마들린의 입장에서는 사랑이 끝나는 순간 인생도 끝이 나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꼴롱브의 아내는 죽음으로써 그 공간을 떠났다.
그 공간에 머무는 꼴롱브는 그래서 아내를 계속 사랑한다.
딸은 죽어도 아내와의 사랑은 멈출 수 없다.
딸은 죽음으로써 사랑을 완성했는데
꼴롱브는 음악으로 사랑을 완성한다.
지나온 것은 모두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고 그렇게 회상되기도 한다.
마랭은 마들린을 떠나고 지난 기억의 아름다움으로 그는 그녀를 위한 음악을 만든다.
아니, 곡을 만들어 놓고 기억의 저편에서 그녀를 끄집어냈을지도...
음악을 만들어놓고 보니 그녀와의 사랑이 더 절실하게 느껴졌을지도...
영혼을 다 해 사랑한 것 같은 착각이 들었을지도...
마랭에게 마들렌은 음악을 진행하고 완성하기 위한 스승을 향한 끝이었을지도...
마들렌은 자신을 기억한 그 음악을 듣고 죽음을 선택한다.
마랭은 마들렌이 죽은 이후 음악을 완성하기 위해 스승의 오두막을 밤마다 찾는다.
마침내 해피 엔딩!!
마침내 스승의 예술 세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음악을 완성한다.
위대한 예술은 사소한 생명을 담보로 탄생되나보다.
사소한 생명.
간혹 영화는 사랑에 있어서 약자인 인물의 죽음을 거룩하게 묘사하지만
내가 보기에 영화는 그들을 사소하게 취급하는 것 같다.
그들은 사랑에서처럼,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이 죽으면 비극이지만
주인공의 사소한 인물이 죽는다는 것은 이처럼 해피 엔딩이 될 수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음악이다.
이 포스트처럼,
영화의 풍광은 아름답고 대사는 지극히 시적이고 음악은 웅장하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
모든 것을 음악적으로, 음악으로 탄생시키는 사람들.
음악 안에서만 사랑할 수 있었던 마들렌.
이 웅장하고도 고요한 영화를 보고 음악적 감동을 토해낼만큼 내게는 음악적 소양이 없다.
비올은 첼로보다는 날카롭고 바이올린보다 거친 선율로 신경을 건드리기도 했다.
음악들이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난 어쩔 수없이 마들렌 입장에서 음악을 듣게 된다.
좀 더 비탄에 빠지고 슬픈 음악이었으면...
이 음악들이 적어도 "꿈 속의 소녀"만은 첼로로 연주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음악을 올리는 방법을 모르는데 연구중)
Composed by Marin Marais with Jordi Savall
03. Prélude Pour Mr. Vauquelin 보클랭을 위한 전주곡(G단조 전주곡에 의한 즉흥곡 편곡)
03. Prélude pour Mr. Vauquelin, improvisation for bass viol (after de Sainte Colombe le fils' Prelude in G minor)
Composed by Jordi Savall with Jordi Savall
04. Gavotte du Tendre 탕트르의 가보트
04. Gavotte du Tendre
Composed by Jean de Sainte-Colombe with Jordi Savall
05. Une jeune fillette 순진한 어린 소녀(조르디 사발 편곡)
05. Une jeune fillette
Composed by Anonymous
with Rolf Lislevand, Jordi Savall, Montserrat Figueras, Maria Cristina Kiehr
06. Les Pleurs, for solo basse de viole 눈물(죠르디 사발의 비올 독주 버전)
06. Les Pleurs, for solo basse de viole
Composed by Jean de Sainte-Colombe with Jordi Savall
07. Concert À Deux Violes "Le Retour"(두 대의 비올을 위한 꽁세르 "귀향")
07. Concert for 2 equal bass viols No. 41 ("Le retour")
Composed by Jean de Sainte-Colombe with Christophe Coin, Jordi Savall
08. Rêveuse(비올작품집 4권"꿈꾸는 사람")
08. La Reveuse, for viola da gamba & continuo in F minor (Pièces de viole, Book IV, No.82)
Composed by Marin Marais
with Rolf Lislevand, Jordi Savall, Pierre Hantai
09. Troisième Leçon de Ténèbres À 2 Voix(두 성부(聲部)를 위한 세번째 "르송 드 테네브르")
09. Leçon de Ténèbres 3, for 2 treble voices & continuo
Composed by Francois Couperin
with Rolf Lislevand, Jordi Savall, Montserrat Figueras, Maria Cristina Kiehr, Pierre Hantai
10. Arabesque(비올작품집 4권"아라베스크)
10. L'Arabesque, for viola da gamba & continuo in F major(Pièces de viole, Book IV, No. 80)
Composed by Francois Couperin
Composed by Marin Marais
with Rolf Lislevand, Jordi Savall, Pierre Hantai
11. Fantaisie en Mi Mineur(E단조 환상곡-죠르디 사발 편곡)
11.Fantaise for viol in E minor (after de Sainte Colombe le fils)
Composed by Francois Couperin
Composed by Jordi Savall
with Jordi Savall
12. Pleurs(두 대의 비올을 위한 "눈물")
12.Les Pleurs, for 2 basse de viole
Composed by Jean de Sainte-Colombe
with Jordi Savall
13. Badinage(비올작품집 4권"바디나즈")
13.La Badinage, for viola de gamba & continuo in F sharp minor(Pièces de viole, Book IV, No. 87)
Composed by Marin Marais
with Rolf Lislevand, Jordi Savall
14. Tombeau Pour Mr. de Sainte Colombe(비올작품집 2권"생뜨 꼴롱브를 위한 무덤")
14.Tombeau pour M. de Sainte-Colombe, for viola da gamba & continuo in E minor (Pièces de viole, Book II, No.109)
Composed by Marin Marais
with Rolf Lislevand, Jordi Savall, Pierre Hantai, Jerome Hantai
15. Muzettes I-II (비올작품 3권"뮈제트 I - II")
15.Pièces de viole, Book III, for viola da gamba & continuo Muzettes I-II
Composed by Marin Marais
with Rolf Lislevand, Jordi Savall, Pierre Hantai
16. Sonnerie de Ste Genevieve du Mont-de-Paris (몽드빠리 쥬느비에느 성당의 종소리)
16.La Sonnerie de Sainte Geneviève du Mont à Paris, for violin, viola da gamba & continuo in D minor
Composed by Marin Marais
with Rolf Lislevand, Jordi Savall, Pierre Hantai, Fabio Bion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