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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기

(영화) 시작은 키스! -스포있음

 

 

 


시작은 키스 ! (2012)

Delicacy 
8.7
감독
데이비드 포앙키노스, 스테판 포엔키노스
출연
오드리 토투, 프랑소아 다미앙, 오드리 플뢰로, 피오 마르마이, 에이리앤 아스카리지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프랑스 | 108 분 | 2012-06-14

 

 

 

 

 

나탈리. 남편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다.

커피 대신 살구쥬스. 덕분에 나탈리와 프랑소와는 사랑하고 결혼한다.

첫만남과 일년 후의 모습이 한 장면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영화는 이렇듯 하나의 장면 전환이 일년이나 한 시기를 넘어서게 하는 장치를 많이 하였다. 함축적이고 지루하지 않게 하는 묘미가 있다.

프랑소와는 잘생겼다. 멋있고 균형적이어서 어느 멋진 여자와의 사랑도 어울린다.

그런 남편은 사고로 죽고 일에만 매진하는 나탈리. 그런 남편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나탈리를 짝사랑하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곧 등장하는 주인공 마르퀴스에 비하면 비교적 잘 생긴편인, 부자임에 틀림없는 나탈리 회사이자 마르퀴스 회사의 사장은 그 남편의 죽음을 은근히 기뻐했을지도...

하지만 나탈리는 그에게 매정하게 선을 긋는다. (이런건 강력하게 배워야해!)

찌질이 사장은 유머 코드이기도 하다.

나탈리가 마르퀴스와 가까이 지내는 것을 알고 술집으로 데리고 가서 그를 탐색한다.

결론은?

사장의 완벽한 패배!

마르퀴스는 유머스럽고 섬세하고 시적이기도 하고 게다가 예의바르기까지하다! ㅋㅋ

 

회사 동료의 뒷담에 상처받고 패닉 상태에 있던 나탈리는 제목대로! 마르퀴즈와 키!스!해버린다.

그러고는 쿨하게(혹은 멍청하게)잊어버린다.

마르퀴스는 (프랑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뚱하고 바보같은 스웨덴 이민자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존재감 없는 노총각이다. 누구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의 존재를 아는 이는 같은 팀원 뿐이다.

마르퀴즈의 외모는 이가 벌어진 백인 킹콩? 곰탱이? 뚱뚱한 동네 바보형?(딱~! 내 스따일인뎅~!! ㅋ)

하여간 그는 느닷없는 키스로 인해 기쁨과 좌절, 흥분과 혼돈, 희망과 절망, 용기와 포기의 순간을 오간다.

메시지가 오면 부르는 줄 알고 향수를 뿌려대고

싫어하는 연극을 매니아인 것처럼 같이 감상하고

거울을 보고 표정을 연습하고 바보처럼 히죽거리며 웃고...

너무 과분한 그녀이기에 자기가 알아서 선을 그어버린다.

식사 후 디저트는 먹지 않고

데이트 후 바로 택시에 태워 보내버리려고 하고

에펠탑의 불이 켜짐과 동시에 자체발광인 그녀를 보고 사랑에 빠질까 겁이나 도망가버린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 말도 안되는 커플을 향해 쑥덕거리고 의아해하고 친구들은 노골적으로 마르퀴스를 적대시한다.

나탈리는 나탈리대로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해 이사조차 가지 못한다. 그리고 그와는 "관계" 조차 아닌 연인 관계를 이어나간다.  시작이 키스였으나 아직도 키스만 하고 "손만 잡고 자는" 그런 연인 관계인 것이다.

 

하지만 마르퀴스는

귀여운 아이와, 뚱했을 사춘기 소녀와, 프랑소와랑 사랑에 빠진 행복한 아가씨와, 남편의 죽음으로 상처받고 허덕이고 있는... 그녀의 가슴에 자신을 숨기기로 한다.

마르퀴스는 진짜 그녀를 사랑한다.

 

나탈리와 프랑소아의 사랑에 미소 지었다.

소피의 애틋한 우정에 콧등이 찡해졌다.

억지로 끌려간 클럽에서 혼자 춤추는 나탈리와 지켜보는 소피의 눈물에 나도 눈물을 뚝뚝 흘렸다.

사랑에 빠진 마르퀴스의 허둥대는 모습에 킥킥거렸다.

사장의 찌질함을 보고는 "푸하하" 웃었다.

그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마르퀴스의 사랑에 가슴이 뻐근해진다.

 

"I Env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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