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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기

(영화) 사랑의 침묵

감독 : 마일클 화이트

제작 : 2010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노팅힐...

영국의 유명 번화가이거나, 영화배우들이 많이 오가는(?) 혹은 사는(?) 그런 곳이겠지.

그곳에 갈멜 수녀원이 있다.

도심 속의 고요, 침묵.

성모당도 그렇다.

남산동 성모당에 가면 가장 번화한 도심 한 언저리에 있는데도 참으로 고요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엄마를 떠올렸다.

하루가 지나 그런지 어떤 면 때문에 눈물을 뚝뚝 흘렸는지 모르지만... 엄마가 생각났다.

돌아가신 수녀님의 입관 모습을 보고 엄마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했나보다.

항상 감사하다고 말을 하는 수녀님...

그런데 엄마는 그렇게 살지 못하셨다.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전쟁통에서 사셨던 엄마...

내겐 치유가 필요하다.

엄마가 내 삶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지는 못하지만,

엄마의 죽음이 내 마음을 무겁고 아프게는 한다.

항상 마음을 짓누른다. 나는 왜 엄마에게 따뜻한 인정의 말을 하지 못했을까?

그 다음 순간 다시 생각한다. 그럴수는 있었을까, 그런다고 받아주기는 했을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너무 서툴렀다는 것이다.

 

내겐 그 수녀님들처럼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유럽 여행...

침묵의 여행...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를 평안하게 다독여준다.

효주 선생님을 찾아 이탈리아로 가 보아야겠다...

우선 편지를 써야지.

내일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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